100억 넘는 용띠 주식부자 88명…CEO 150여명 내년 龍의 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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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넘는 용띠 주식부자 88명…CEO 150여명 내년 龍의 해 맞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12.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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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용띠 주식부자 및 CEO 조사
100억 이상 주식부자 중 64년생 35명 最多
주식재산 500억 넘는 용띠 주요 주주.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으로 ‘청룡(靑龍)’의 해에 속한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용띠 주주는 90명 가까이 활약하고 있는데, 이중 1964년생이 40%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용띠 주식부자 중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도 포함됐다. 또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용의 해에 속하는 주인공은 150명 정도이고, 용띠 해를 맞는 최고령 주식부자는 1928년생 장인순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 최대주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파악된 용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없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8년·40년·52년·64년·76년·88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포함해 조사했다. 주식평가액은 각 종목 보유 주식(보통주 및 우선주 포함) 수에 이달 22일 종가를 곱해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현황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용띠 주주는 8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4년생이 35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2년생(26명), 1976년생(22명), 1940년생(3명) 순으로 많았다. 1988년 중에서도 100억 클럽에 가입한 주식부자도 1명 있었다. 용띠 중 100억 원이 넘는 주식부자 중 최고령은 1928년생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주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인순 최대주주는 고(故) 원혁희 코리안리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현(現)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사장의 모친이다. 1928년 7월생인 장 최대주주는 코리안리 주식 991만 9046주를 갖고 있는데, 이달 22일 종가 714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708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장인순 최대주주처럼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는 아니지만, 염태근 동방아그로 회장도 1928년 11월생으로 용띠 해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평가액 100억 클럽에 가입한 최연소 용띠 경영자는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이자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3월생인 장 대표이사는 오비고 주식을 258만 2100주를 보유 중인데, 이달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주식가치는 252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1952년생인 김승연 회장의 이달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4354억 원 이상으로 용띠 주주 중에서는 주식재산이 가장 높았다. 김승연 회장을 포함해 100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용띠 주주는 21명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1952년생과 1964년생이 각각 8명이나 됐다. 이 중 1952년생 중에서는 △김종원 원텍 회장(2753억원) △이장한 종근당 회장(2616억원)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2288억원) △박경수 피에스케이 회장(1768억원)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1733억원) △최평규 SNT그룹 회장(1422억원) △양주환 서흥 회장(1098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1964년 중에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에서는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최근 SK그룹 2인자로 부상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3070억 원으로 3000억 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1976년생 용띠 중에서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3216억원)를 비롯해 △김종희 동서 부사장(2626억원)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2066억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1846억원)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이사(1281억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71명이었다. 이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10.9%에 해당됐다. 150명 내외의 1000대기업 용띠 대표이사 중에는 1964년생이 116명으로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52년생 17명, 1976년 14명, 1940년생 2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용띠 CEO에 해당됐다. 1952년생 중에는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6년생 중에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1000대 상장사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역시 1988년생으로 내년에 용띠 해를 맞이하는 경영자 중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볼 때 용(龍)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여러 강점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융합 능력 또한 탁월하다”며 “2024년에는 창조력과 융합력을 가진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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