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2027년 정점찍고 2028년 본격 감소
저출산 영향… “출산 장려 정책 벗어난 대전환 필요”
저출산 영향… “출산 장려 정책 벗어난 대전환 필요”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저출산 문제로 노동력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관련 예산을 우선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역대 정부는 그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으며 예산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출산율은 감소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맹목적 재정지원보다는 본질적인 사회·문화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저출산 예산정책을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0일 한국고용정보원 ‘2022년~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31만6000명이 증가하지만, 그 증가폭은 과거 10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오는 2027년까지는 노동인구는 증가하나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고, 고령층 비중 확대 등 구성효과로 인해 노동 공급 제약여건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동 인구 감소는 결국 저출산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만큼 주거·일자리·교육·산업 등 모든 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저출산대책을 총괄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예산과 세제·금융 등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저출생특별회계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저출산고령위는 2005년 정부 협의체 형태로 출범했지만 예산 및 정책 관련 권한이 없었다. 저출산고령위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각 부처에 전달하거나,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고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