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국정 동력 집중해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과 관련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께서 과연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이 있는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후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권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이,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정진석·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경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 역시 오로지 민생에만 국정 동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4월 10일 이전의 국정과 그 이후의 국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에 대해서는 여야와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보건의료개혁을 위한 공론화 특위 구성을 재차 제시했다.
이 대표는 "양측이 강 대 강 대치를 고집하면서 국민 피해만 점점 커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고,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사회적인 대타협안 마련을 위해서 이 시급한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서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목련 피면 김포가 서울 된다더니 목련은 이미 졌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목련이 피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검찰청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 파티를 하고, 연어 파티하고, 무슨 모여서 작전회의를 했다는 게 검사 승인 없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엄정하게 진상 규명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어떻게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서 구속 수감자들을 불러 모아서 술 파티하고, 진술 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