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후 첫 국무회의서 공식 입장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의료 개혁 추진 거듭 시사
"국회와도 더 소통할 것"…야당과 협치 언급은 없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의료 개혁 추진 거듭 시사
"국회와도 더 소통할 것"…야당과 협치 언급은 없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은 계속 추진하면서 합리적 의견에는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취임 이후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는 모자랐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관련 메시지를 직접 발표한 것은 총선 후 6일 만이다. 총선 다음 날인 11일 대통령실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앞서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을 확보하고, 국민의힘은 108석에 머무르며 완패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집권 여당이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임기를 3년 여 남기고 치른 중간 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야당의 의석수가 집권 여당을 압도한 것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아무리 국정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 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이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