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의 담임교사와 상담 시 대면 방식보다 비대면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생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과반수 이상의 학부모(62.3%)가 가장 선호하는 상담 방식으로 비대면 상담을 선택했다. 비대면 상담 중에서는 ‘전화 상담(43.6%)’이 1위, ‘알림장 앱·메신저 상담(13.4%)’이 2위였다. 이어 ‘화상 상담(4.0%)’, ‘이메일 상담(1.3%)’ 순으로 나타났다. 학급에서 직접 교사와 만나는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학부모의 비율은 37.7%였다.
가장 상담하고 싶은 주제로는 학부모 절반(50.4%)이 ‘자녀의 성적, 학업성취도’를 꼽았다. ‘자녀의 교우관계(23.5%)’가 그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자녀의 소질, 적성(18.5%)’, ‘자녀의 생활습관(4.1%)’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담임선생님의 교육철학(1.8%)’, ‘자녀의 성품, 정서(1.4%)’, ‘자녀의 건강(0.3%)’ 등이 있었다. 또, 학부모들은 평균적으로 연 2회의 학부모 상담을 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올해 자녀 학교의 학부모 상담 진행 방식을 물어본 결과, 정해진 상담 주간에 진행하는 ‘정기 상담(58.8%)’이 필요 시 학부모가 신청하는 ‘수시 상담(37.7%)’보다 21.1%포인트(p)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의 교권 보호와 학부모 편의를 고려해 수시 상담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매 학기 특정 기간을 지정해 상담하는 정기 상담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녀 학교에서 수시 상담을 실시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77.7%는 올해 학부모 상담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계획 중인 상담 시기는 1학기 중반 무렵인 ‘5~6월(34.5%)’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학기 말(7~8월)’과 ‘2학기 초(9월)’가 25.7%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학부모들은 담임교사가 자녀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을 마친 이후 상담 받기를 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