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쯤 등장하는 것이 본인 경쟁력 키우는 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29일 당권 도전설이 나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금 쉬었다가 내년 정도에 등장하는 게 훨씬 본인에게 더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날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최근 토론회에서 내가 한동훈이라면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이유가 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일종의 어드바이스를 한 것인데, 당 대표를 잘못하면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 '한동훈 견제용'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되묻자 나 당선인은 "유력 대권주자들을 많이 지켜봤는데, 대부분 당 대표 시절에 본인의 지지를 많이 잃어버렸다"며 "한 위원장은 소중한 우리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굉장히 잘 됐으면 좋겠는데, 그 자산이 어떻게 쓰여지는 게 좋을지 생각하면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견제한다면 오히려 전당대회 나오라고 막 그러는 게 견제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이나 한 전 위원장의 미래를 보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고 덧붙였다.
'친윤과 비윤, 반윤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는 '비윤(비윤석열)'이라고 답했다. 나 당선인은 "굳이 고르라면 비윤이 아니겠느냐"며 "(초선 연판장 사건이)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마음에 비수가 꽂혔지만, 이제 한배를 탔으니 같이 안고 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당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지 친윤, 비윤 따지는 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나 당선인의 불출마를 종용하기 위해 당내 초선 의원 48명이 연판장을 돌렸던 사건과 관련해선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고 마음에 비수가 꽃히는 일이였지만, 이제 또 한 배를 탔으니 같이 안고 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