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운영위 단독 개최…채 상병·김건희 의혹 등 진실규명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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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운영위 단독 개최…채 상병·김건희 의혹 등 진실규명 '속도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4.06.1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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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불참 속 첫 전체회의…野 간사 박성준
오는 21일 소관 기관 업무보고 일정 의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18일 오전 국회 운영위 회의장에 여당 소속 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18일 오전 회의장에 여당 소속 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야권이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간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국회 보이콧(거부)을 이어가고 있는 여당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운영위는 회의 첫날부터 소관 기관들의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하며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 대통령실 관련 의혹들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국회 운영위는 18일 오전 11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의사일정 제2항으로 업무보고 및 서류 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회 소속 기관과 국가인권위원회, 국회미래연구원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는 같은 날 오후 3시에 업무보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야당 간사에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선임했다.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업무보고는 22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각 소관 기관의 업무를 파악하고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안건"이라며 "국회 소관 기관장, 국가인권위원장 및 상임위원,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경호처 차장 등은 참석해 주시길 위원장으로서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심도 있는 안건 심의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이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으므로 교섭단체 간 협의해 달라"며 "여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여당은 야권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최하고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11곳을 선출한 것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에 나선 상황이다.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두는 운영위원회의 경우 여당이 여야 간 협상 초기 법사위와 함께 절대 사수에 나선 곳이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운영위원들은 대통령실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며 진실규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산업부를 제끼고 스스로 '매장량 140억배럴이 있다'고 전세계 유전탐사 과학이 깜짝 놀랄 만한 거짓말을 한다. 저는 거짓말이라고 확신을 한다"며 "너무나 당당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속아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거짓말을 옹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민에게 어떤 근거로 나라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인지 정정당당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가 기관이 모두 총체적으로 일사분란하게 거짓말을 옹호하는 데만 몰두한다면 이것이 전체주의"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당선 단 4일 만에 일개 사인이 들어와서 3월 말까지 국방부 자리를 내놓으라고 했다"며 "민주주의 후퇴의 시작이 대통령실 이전에 있다고 본다. 운영위에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신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이 외국인에게 선물 받은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하니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가방이 보관돼 있는 곳에 현장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종합 청문회를 하고 증인 출석도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천공 개입설'과 관련해 "무통주사, 상속세, 유전개발 문제까지 논란이 불거지면 천공이 등장하는 이상한 일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우연인지, 음모론으로 치부하면 되는 건지, 실체가 있는 건 아닌지 규명하려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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