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장 특성 살린 축제 개최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레트로 감성을 즐기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통시장 가맹점 8만9000곳의 매출 데이터 57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장을 찾은 회원의 18%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전통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던 이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은 20대로 26%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MZ세대가 많이 찾는 시장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과 서울 마포구의 ‘망원시장’, 서울 광진구의 ‘광진시장’ 등이 있다. 모두 전통시장이지만 청년소상공인의 상권 활성화가 성공하면서 MZ의 명소로 급부상했다.
경동시장은 1960년 설립돼 올해로 64년 된 전통시장이다. 특히 경동시장은 2022년 말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오픈한 뒤로 MZ세대 핫플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점포는 스타벅스와 LG전자가 협력해 주변 상인들의 창고로 쓰이던 ‘경동극장’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오픈했다.
1960년대 운영되던 극장의 관객석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구조에 젊은층이 열광했고, 단숨에 SNS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해당 점포는 판매 품목당 300원의 경동시장 지역상생기금이 적립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엔 청년몰의 ‘1960 야시장’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망원시장 역시 MZ세대가 주로 찾는 전통시장으로 홍대역과 망원역과 인접해 있으며, 한강공원과 서울 도심 중요 상권인 망리단길과도 가깝다. 특히 망원시장은 외국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광진시장은 광진구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0월까지 ‘전통시장 축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축제는 시장별 먹거리 행사와 페이백 행사, 쿠폰 발행, 음악회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지고 있다.
광진구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광진구는 매년 이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낡은 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도 나서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야간 매력명소 조성을 목표로 서울 곳곳에 있는 전통시장 72곳에서 서울의 특색은 물론 K푸드의 매력을 외국인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야간·먹거리’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백년시장(강북구) △왕십리도선동상점가(성동구) △남대문시장(중구) △성내전통시장(강동구) △장미꽃빛거리골목형상점가(중랑구) △영동전통시장(강남구) △방이시장(송파구) △창동골목시장(도봉구) △정릉시장(성북구) △영천시장(서대문구)등 총 72곳이다.
대부분의 야간‧먹거리 축제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 증정, 경품 응모권 제공 및 할인행사 등 풍성한 사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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