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2016년부터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가정용 음식물 분쇄기(디스포저)를 시범 사용중인 경기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남양주시 가운동 휴먼시아4단지 아파트 200가구와 여주시 능서면 단독주택 200가구 주민들은 2012년 10월부터 가정용 음식물 분쇄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환경부가 2013년 음식물 쓰레기 폐수 해양배출 전면 금지를 앞두고 디스포저 도입을 추진하면서 도내 두 곳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디스포저는 모터로 돌아가는 칼날이 음식물 찌꺼기를 잘게 분쇄해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기계다.시범 사업 성과를 알아보려고 경기도는 지난달 21∼27일 디스포저 사용 주민 가운데 152가구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주민의 80%는 "디스포저를 다른 사람에게 권하겠다"며 대단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용 전에 걱정했던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추가분에 대해서도 95%가 "전혀 못 느끼겠다"고 답했다."요금이 올라간 것 같다"는 5%도 '1천원 미만'이라고 답해 디스포저 사용이 전기와 수도 요금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안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범사업 지역 주민의 이런 만족도 결과는 환경부가 디스포저를 2016년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한 근거가 됐다.환경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하수도법 개정안을 3일 입법예고했다.경기도는 이미 지난달부터 환경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스포저 도입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다.디스포저는 분류식 하수관로가 깔린 곳 중에서 배수설비 경사, 하수관로 유속, 하수처리시설 용량 등을 모두 충족해야 설치할 수 있다.도내에는 분류식 오수관로 9천331㎞가 설치돼 있다.오병권 환경국장은 "신규택지개발지역은 계획단계부터 디스포저 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기존 주거지역은 설치가능여부를 조사해 차질없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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