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퇴직연금 142조 육박… 수익률 최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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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퇴직연금 142조 육박… 수익률 최고 15%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7.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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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銀 퇴직연금 적립금, 1년 새 20조↑
'퇴직연금 현물이전' 앞두고 고객유치 나서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지난 1년 새 2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지난 1년 새 2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새 20조원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은행들은 고객유치에 발 벗고 나서는 중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퇴직연금 적립금은 141조9338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조1897억원) 대비 20조7441억원 늘어난 규모다.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134조5898억원으로, 1분기 138조1698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증가치를 보였다. 은행별 적립금 규모로 보면 신한은행이 42조2031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금액을 적립했다. 신한은행의 적립액은 지난해 말 40조4016억원으로 1년 사이에 15.4% 증가해 은행권 최초로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6개월 만에 2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약 38조9360억원, 하나은행 36조1297억원, 우리은행 24조6650억원 순이었다. 확정기여형(DC)형 적립금은 국민 13조2296억원, 신한 12조5332억원, 하나 9조8357억원 우리 6조5701억원 규모다. 운용 수익률로 보면 가장 높은 하나은행이 14.83%로 5분기 연속으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은 13.73%, 우리은행 13.04%, 신한은행 12.81% 순이다. 확정급여(DB)형 적립금은 신한 15조5281억원, 하나 15조3116억원, 국민 11조3784억원, 우리 9조9226억원 순을 기록했다. 수익률로는 KB국민은행이 9.4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9.33%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은 7.33%, 하나은행은 6.62%로 나타났다.
개인형(IRP) 적립금은 국민 14조3280억원, 신한 14조1418억원, 하나10조9824억원, 우리 8조172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 평균 수익률은 DB형 4.07%, DC형 3.73%, 개인형 IRP 3.54%로, 같은 기간 원리금 비보장 평균 수익률은 DB형 8.16%, DC형 13.60%, 개인 IRP 12.96%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오는 10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증권사‧보험사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적립금 운용 현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퇴직연금 스마트 안내장’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수를 기존 대비 2배 늘리기로 했다. 이달에는 1억원 이상 연금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위한 VIP 전문 상담 서비스 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경기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명동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TF에는 소속 인력을 5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일임형 로드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도입하고 퇴직연금 관련 앱 개편도 추진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연금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연금사업본부를 기존 자산관리(WM) 고객그룹 산하에서 독립본부로 전환했다. 다음달에는 현물이전 관련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9월 종합 테스트를 진행한다. 가입자의 투자 이력과 성향, 목적 등에 따라 개인 맞춤형 운용전략을 짜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원리금과 비원리금 상품을 결합한 저위험 신포트폴리오를 출시하는 등 금리 경쟁력을 갖춘 상품수를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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