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약자부터 챙겨야" vs "티메프는 정부 책임" 대립
"양당 모두 얄팍한 수싸움 멈추고 국난 타개해야" 비판도
"양당 모두 얄팍한 수싸움 멈추고 국난 타개해야" 비판도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해당 예산으로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피해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예산'이나 '서울시 대형 태극기 설치 비용'만 아꼈어도 충분했다며 맞섰다.
4일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권이 눈 앞에 아른거리니 이성을 상실했냐"며 "25만원 민생지원금과 티메프 소상공인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 티메프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당연히 구제해야 마땅하지만 민생지원금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티메프 사태는) 사기 피해인데 왜 전국민 민생지원금(혈세)으로 갚아주나"라며 "국회 산자중기위와 정무위에서 밝혀지고 있는 바에 의하면 티메프 사태는 정부나 지자체의 공동책임이 인정될 여지도 있다. 그 경우는 더더욱 민생지원금으로 퉁칠 것이 아닌 정부나 지자체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기 피해에 대해 책임을 묻고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문제와 보편적 복지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확대재정정책은 전혀 성격이 다른 문제"라며 "청와대 용산 이전비용 600억원과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에 설치하겠다며 예산을 책정한 100억원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생지원금은 소상공인들에게 쓰여 돈이 돌기라도 하지 대형태극기에는 쓰고 나면 없어지는 돈"이라며 "남의 눈에 티끌보다 자기 눈에 들보부터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힐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