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원(11.4%) 증가한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이라도 사업 전망이 양호한 경우 장기 대출이나 지분투자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의 평균 금리는 4.69%로 지난해 말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07%포인트 상승한 0.52%를 기록했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2조1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1조원(8.6%)과 9000억원(17.2%)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2.2%), 서비스업(15.6%) 등 주로 고금리와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이 공급됐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대형 은행 중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 1위, 아이엠(iM)뱅크가 2위를 달성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컨설팅 실적 등이 좋았고, iM뱅크는 누적 공급액,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 시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