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네카오, AI 비서로 격돌…카나나 공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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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네카오, AI 비서로 격돌…카나나 공개 임박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0.1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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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카카오서 신규 AI 서비스 공개…맞춤형 콘텐츠 제공하는 챗봇
기업·공공기관·타국과 계약 체결한 네이버…경쟁사와 차별화 관건
카카오가 오는 22일 개발자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 제공
오는 22일 열리는 카카오의 개발자컨퍼런스 이프카카오 포스터. 사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업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초개인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개인 밎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2일 ‘이프카카오2024(if kakaoAI 2024)’서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공개한다. 이프카카오는 카카오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에 대해 공유하는 행사다.

아직 카나나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챗봇으로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의 앱으로 연내 출시라는 사실만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카나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호 카카오 카나나엑스 성과리더의 ‘AI 메이트와의 새로운 연결’이라는 세션을 통해 카나나를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사법리스크라는 창립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정신아 대표 체재 하에 AI 사업 방향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서 카카오의 기존 역량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가장 카카오다운 해답으로, 이용자에게 쉬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고, 연내에 카카오에 맞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낼 것”이라며 “기업대소비자(B2C)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AI를 통한 적극적인 혁신을 속도감 있게 전개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카카오의 IT 솔루션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은 AI 기반 플랫폼에 LLM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자체 개발 LLM ‘하이퍼클로바X’를 본격 활용하며 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화를 구축한 상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하이퍼클로바X의 소형언어모델(sLLM) 'HCX-DASH)’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의 온프레미스 환경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HD현대·금융감독원 등 여러 기업과 공공기관이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도 AI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팀네이버와 SDAIA는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이미 네이버와 사우디는 지난해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음성 합성 기술 ‘스피치X’를 공개하며 하이퍼클로바X를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비서로 고도화 중이다. 스피치X는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고도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한다. 개인화된 음성 서비스가 실시간 음성 번역, 대화형 AI 응답 등과 접목해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피치X를 고도화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음성 관련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 말했다.

주요 AI 기업들은 연이어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비서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맥락에 맞는 대화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AI 개발 트렌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서 LMM로 이동했으며 구글·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도 AI 비서를 고도화하고 있다. 메타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에 AI 비서 기능을 탑재, 오픈AI는 챗GPT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음성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소버린 AI를 강조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신규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며 “비교적 후발 주자인 카카오가 하이퍼클로바X·에이닷·익시오 등 경쟁사와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유료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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