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촌중학교,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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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촌중학교,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10.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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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산농악 전수학교로 성장한 대촌중학교, 민속예술 최고상 영예
지산농악보존회, 용전 걸궁농악으로 일반부 우수상 수상
광주 대촌중학교(왼쪽)와 지산농악보존회. (사진=광주 광역시 제공) 
광주 대촌중학교(왼쪽)와 지산농악보존회. (사진=광주 광역시 제공)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산농악 전수학교로 지정된 대촌중학교가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청소년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광주광역시 대촌중학교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광산농악을 선보이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촌중학교는 지난해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대통령상까지 연이어 수상하면서 명실상부한 광주 지역의 민속예술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촌중학교는 2022년부터 광산농악 전수학교로 지정된 후 전교생이 풍물부에 참여하며 민속 예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질굿마당, 오방진마당, 호허굿마당, 구정놀음 등의 전통 농악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대촌중학교가 공연한 광산농악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전통 농악이다. 이 농악은 광주 광산구 일대에서 연주되던 다양한 농악을 집대성한 것으로, 마륵동의 판굿농악을 중심으로 칠석동의 고싸움놀이농악, 소촌농악, 산월동의 풍장농악, 평동과 유계동의 걸립농악 등 지역별 다양한 농악을 아우른다.

광산농악은 호남우도농악에 속하며, 광주의 농악 전통을 한 데 모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농악을 전수받은 대촌중학교 학생들은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매년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대통령상 수상으로 그 노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이번 대회에는 광주 지역의 또 다른 자랑인 지산농악보존회도 참가해 일반부에서 우수상(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했다. 지산농악보존회는 '지산용전걸궁농악'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용전 걸궁농악은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가가호호를 돌며 마당굿, 성주굿, 부엌굿, 철륭굿, 노적굿, 액막이굿 등을 진행하는 풍습으로, 집안의 액운을 막고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을 담고 있다.

지산농악보존회는 상쇠의 덕담과 농악패의 흥겨운 소리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우수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지산농악보존회는 용전 걸궁농악의 전통을 지속적으로 계승하며 지역 사회와 연계해 그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대촌중학교와 지산농악보존회가 한국민속예술제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광주시도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광주 지역의 전통 예술이 전국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중심이 된 대촌중학교의 광산농악 수상은 미래 세대가 전통 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광주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이러한 전통 예술의 성장이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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