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마트·백화점·편의점 등 매출 증가율 정체
고물가 여파 성수기 4분기도 경기전망 ‘부정적’
고물가 여파 성수기 4분기도 경기전망 ‘부정적’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침체 영향으로 유통업계 3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기업간 협력 강화를 이끌어내면서 불확실성을 뛰어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유통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태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면세 -4%, 마트 -1%, 백화점 0%, 편의점 1%, 슈퍼 1% 등으로 대부분 정체가 관측된다. 이는 소비지표의 회복 지연과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활물가 성장률이 완화했으나 취업자수 증가율이 낮아지고 식품물가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채널이 우위를 점하면서 오프라인 채널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적인 유통업계 성수기인 4분기에도 고물가, 고금리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 악화 현상이 이어져 시즌 특수 효과 흡수 여부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80으로 조사됐다. 올해 RBSI는 1분기 79에서 2분기 85로 소폭 올라간 뒤 3분기 82, 4분기 80으로 다시 악화한 것이다. 모든 유통 업태 가운데 온라인 쇼핑(69→76)을 제외하면 기대감이 전 분기 대비 떨어졌다. 편의점(88→14), 대형마트(103→90), 백화점(103→91), 슈퍼마켓(85→81) 등이다. 대한상의는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계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