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월 중국발 직구액 2.7조원…전년比 51%↑
쿠팡, LG생건·제일제당과 재맞손…상품 경쟁력 강화
쿠팡, LG생건·제일제당과 재맞손…상품 경쟁력 강화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일컬어지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매섭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가 협업을 통한 본원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8월 해외직구 건수는 1억2010만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33억4200만달러(약 한화 4조3784억원)에서 39억1700만달러(약 5조1317억원)로 1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발 직구액은 21억3100만달러(약 2조793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5% 뛰었다. 전체 해외직구의 중국 비중은 지난해 42.1%에서 올해는 54.4%까지 치솟았다. 홍콩(1억9400만달러)까지 합하면 비중은 60% 이상이다. 동기간 미국발 직구액은 8억6000만달러(약 1조1269억원·22.0%), 일본발이 2억6900만달러(약 3525억원·6.9%)를 기록했다. 이처럼 박리다매 가성비 전략으로 거래량을 높인 C-커머스는 주춤했던 이용자수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앱의 MAU 순위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 순으로 전달과 같다. 쿠팡 앱의 MAU는 지난달 3203만여명으로 압도적 1위를 이어갔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소폭(0.2%) 감소했다. 이는 올해 첫 하락세다. 반면, 알리와 테무는 9월 이용자 수가 각각 3.5%와 4.8%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알리와 테무의 MAU는 각각 904만여명(3.4%↑), 679만여명(3.3%↑)을 기록했다. 이제는 C-커머스가 단순 해외직구 주력인 최저가 공산품을 넘어 패션, 식품 등 상품군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국내 유통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알리의 경우 지난달 28일 한국 상품 전문관인 K-베뉴에 국내 식품 채널을 전격 열었다. 지난 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도 진행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