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인천5·3민주항쟁 제주4·3 역사·평화교육 2차 학생 교류'를 통해 인천과 제주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48명이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교류는 '인천5·3민주항쟁 제주4·3 역사·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상반기 제주에서 진행된 1차 교류에 이어 인천에서 개최되었다.
인천과 제주 학생들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첫날에는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을 방문하여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실향민의 아픔과 애환이 서린 대룡시장과 망향대를 탐방하며 분단의 현실을 마주했다.
둘째 날에는 강화 온수리 한옥성당에서 민간인 희생자 유족의 증언을 듣고 위령비를 찾아 과거의 아픔을 배우고 현재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인천5·3운동의 주요 장소를 탐방하며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느끼고 갈등 해결과 화해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마지막 날에는 인천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개항장을 탐방하며 근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특히 이번 교류활동에서는 ‘5.3 민주항쟁을 기억하자’는 주제로 인천-제주연합 팀별 무비스토리 제작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상영하며,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무비스토리는 향후 인천-제주 학생이 공동 저자가 되어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상반기에 제주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인천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다"며 "두 지역의 아픔을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꿈꾸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과 제주의 학생들이 이번 교류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과거 사건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의 역사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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