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면 능내리 소재, 3곳교량 교각상태 심각
교량 교각부 뼈대만 앙상…신속한 통제 및 재시공 필요
강화군이 관리주체라 운운하다 결국 본인들 몫이라 실토
교량 교각부 뼈대만 앙상…신속한 통제 및 재시공 필요
강화군이 관리주체라 운운하다 결국 본인들 몫이라 실토
매일일보 = 박미정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 발주로 준공된 교량이 잇따른 부실시공과 유지관리 부실로 인해 농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 일대 하천 교량 3곳이 콘크리트가 세굴된 채 철근만 앙상하게 남아 관리당국의 부실한 관리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교량들은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 발주로 준공된 것들로 유지관리를 강화·옹진지사가 맡고 있다. 매일일보 취재기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공사 관계자를 만나 교량 상황에 대해 질의했는데 관계자의 답변은 매우 충격적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공된지 30여 년이 지난 교량으로 그동안 위험하다는 인식은 갖고 있었지만 농번기 철이라 어쩔 수 없이 출입 통제를 단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천 교량 상태가 위험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출입을 차단했다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을 수 있어서 그냥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말로 들린다. 이것은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으로 지난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