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후원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우주항공주 수혜 예상
국내 투자자 테슬라 주식 136억8억172만달러 보유 “가장 많아”
국내 투자자 테슬라 주식 136억8억172만달러 보유 “가장 많아”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트럼프 테마주에 배팅한 서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고 할 만큼 상황이 반전됐다. 그 대표주자는 ‘테슬라’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전 11시 기준 테슬라 주가는 288.53달러다. 전일 대비 14.75%(37.09달러)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가로 다시 컴백한 모습이다.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 136억8172만달러(약 19조원)를 보유,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다. 테슬라의 지난 3개월은 현재의 상승세와 매우 대조적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3개월간 미국 증시에서 총 25억5204만달러(약 3조5213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는데 테슬라는 6억5877만달러가 팔렸다. 엔비디아(11억9566만달러)에 이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이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 매도의 주된 이유였다. 테슬라가 이렇게 상승하게 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다.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정지차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위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후원자 머스크를 위해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본다. 로보택시와 자율주행차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인사를 통해 머스크 CEO에 대해 수차례 감사를 표시한 만큼, 테슬라가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머스크 CEO의 또 다른 중점 추진 사업인 ‘스페이스X’ 역시 또 다른 테마주로 꼽힌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우주사업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증시에서도 AP위성 등 우주항공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한화시스템(2만125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만500원) 등이 전일 대비 각각 10.05%(1940원), 4.52%(1만7500원) 올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