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 경기 재하락···수주실적·대기업지수 하락 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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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 경기 재하락···수주실적·대기업지수 하락 폭 커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4.11.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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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BSI 70.9··· 한 달 새 4.7p↓
토목·주택·비주택 수주 동반 급락
건설업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건설사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건설업 신규 수주 지수 및 대기업·중소기업 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지난달 건설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주택·비주택건축 등 모든 공종에서 한달 전보다 신규수주 실적지수가 감소하는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p) 하락한 70.9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3.0p 내린 69.2를 기록한 뒤 9월 6.4p 오른 75.6까지 반등한 바 있다.
CBSI는 국내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 이하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CBSI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내려 다시 70선 초반에 머물러 있다. 국내 건설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문별 실적지수 중 종합실적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대비 7.9p 하락한 64.7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5월 지수 지표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공종별로는 △토목(66.9, -5.4p) △주택(66.1, -10.8p) △비주택건축(61.6, -8.6p) 등 관련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와 중소기업지수가 각각 84.6(-15.4p), 56.1(-6.4p) 등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다만 중견기업지수는 71.9로 전월보다 7.4p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지수가 전월과 같은 83.8, 지방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한 68.0으로 서울보다 지방에서 실적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급락한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5.6%였다. 자금조달지수의 영향력은 17.6%로 뒤를 이었다. 11월 전망지수는 10월 기록한 실적 지수보다 8.9p 높은 79.8로 나타났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종합전망지수는 79.8로 10월 종합실적지수보다 8.9p 높은 수치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훨씬 높은 상황"이라며 "전망지수보다 실제 종합실적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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