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송훈희 기자 | 안산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4일 신안산선 개통 지연에 따른 신안산선 건설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실 시공을 당부하기 위한 현장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태순 의장과 김재국 부의장, 한명훈 기획행정위원장, 설호영 문화복지위원장, 현옥순 의회운영부위원장은 신안산선 안산 구간 4개 공구 중 한양대정거장과 호수정거장, 중앙정거장, 장하정거장 등 현장 4곳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신안산선 개통이 당초 2025년 4월에서 2026년 12월로 20개월 가량 늦춰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공사 측에 개통 지연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안전 기준 준수와 원활한 공사 진행을 당부하고자 추진됐다.
의원들은 먼저 한양대정거장 공사 현장사무실에서 신안산선 안산 구간에 대한 사업 전반에 대해 시공사 측의 설명을 들은 뒤, 호수정거장 작업구로 자리를 옮겨 지하 65m 지점의 공사 현장으로 진입했다. 여기서 의원들은 터널을 통해 호수정거장과 중앙정거장으로 이동하며 주요 공정을 파악하고 터널 콘크리트 구조물의 타설 상태와 철근 굵기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어 장하동 138 일원의 장하정거장 출입구를 방문해서는 시공사 측과 지역적 특성에 따른 애로 사항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안산 구간의 공정률은 신안산선 전체 구간 공정률 46.5%(2024년 10월 기준)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역-호수역-중앙역 구간(1-1공구)은 75.9%이고 중앙역-성포역 구간(1-2공구)은 56.4%, 성포역-장하역-목감역 구간(2공구)는 51.2%, 원시-송산 구간(6공구)는 84.6%로 안산 구간의 평균 공정률은 약 67%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안산 구간의 조기 부분 개통은 철도의 특성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열차 객실과 관련해서는 이용객이 늘어날 경우 기존 3량 열차에 3량 열차를 추가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용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전해 들었다.
의원들이 제시한 공사장 유출 지하수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안산시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의원들은 장하정거장 공사 현장의 경우 1일 평균 600톤의 지하수가 흘러나오고 있고 다른 현장과 달리 지하수의 염도가 낮아 이를 인근 하천의 유량 확보에 쓰거나 역 인근에 조성될 녹지 용수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의 현장활동을 제안한 박태순 의장은 “신안산선 건설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관련 정보는 많지 않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한 점과 입장을 업체 측에 충분히 전달했으며, 안전한 시공으로 이용객들이 만족하고 탈 수 있는 철도를 건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