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성인 문해교육용 ‘보이는 English’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평생교육분야에서 성인 문해교육용 영어교재 개발 및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초학력 취득기회를 놓친 저학력 성인은 약 577만 명으로, 20세 이상 성인 인구 중 15.7%가 성인 문해교육 잠재 수요자로 나타났다.영등포구는 초·중학교 졸업 미만의 저학력 성인이 2만3104명으로, 영등포구민의 6.3%가 기초학력취득 기회를 놓쳤다.성인 비문해자들이 한글공부를 마치고 우리 생활에 깊게 자리한 영어에도 도전하는 학습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 교재는 물론 보조 워크북 자체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영등포구가 팔을 걷어 올렸다. 구 우수 평생학습동아리인 언어 society 회원들과 교육부 기존 평생학습도시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영등포 4080 도시樂 학교’프로그램 중 ‘성인 문해교육 워크북 활동가 양성과정’수강생들의 학습형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교재 개발을 위해 힘써왔다.교재 ‘보이는 English’는 영어교재이면서 동시에 워크북으로도 제작되었기 때문에 별도 노트가 필요 없고, 쓰기나 듣기보다는 읽기 위주의 형태로 구성돼 영어 발음을 큰 활자체의 한글로 표기했으며 표기는 영어 자음의 소릿값을 그대로 반영했다.또한 생활 속 자주 접하게 되는 영어 중 같은 유형의 단어를 제시해 발음 규칙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해 학습자는 물론 성인 문해 교사가 교육현장에 사용하기에도 유용하게 구성됐다.구는 앞으로 전국 지자체 성인 문해교육 담당자 및 성인 문해교육기관에 무료로 배포해 지역의 부족한 성인 문해교재 수급을 해소하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장에서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구민의 학습을 통한 결과물을 저작권 등록했다는 의미에 덧붙여 ‘2013. 영등포 4080 도시樂학교’에 대한 평가에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은 물론 ESD분야 UNESCO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평생학습도시 영등포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김판홍 교육지원과장은 “문해교육용 ‘보이는 English’ 영어교재의 저작권 등록을 통해 기초적인 영어교육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적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