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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최세창 전 국방장관 등 군내 사조직 하나회 출신 인사 10명이 국방부를 상대로 군인연금 지급 거부 취소 소송을 내고, 밀린 연금을 지급해 달라는 민원 신청도 낸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7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서 “낯짝이 두꺼워도 어찌 이렇게 두껍다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한정애 대변인은 “내란죄로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무수한 희생자를 낳은 전두환 일당들은 평생 속죄해도 그 죗값을 못 갚을텐데 이제는 국민의 세금까지 탐하는 너무나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후안무치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한 대변인은 “반성의 모습조차 상실한 반란수괴 전두환을 비롯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유린한 반란군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 세금으로 주어지는 연금이 아니라 반성과 자숙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세월호 침몰 과정에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목숨을 잃은 승무원 故박지영씨의 어머니가 딸의 학교 동문들이 모아서 전달한 성금을 더 어려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양보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네티즌들은 군인연금을 달라고 소송을 낸 군인들과 박지영씨 모녀를 비교하며 “박지영양이 선장이었다면 승객들 모두 무사했을 것이다. 도덕성이 능력이다”라고 일침을 가하는 내용의 트윗을 공유하면서 쓰린 속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