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오리온이 내달 1일부터 총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상향한다고 27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카카오 등 가격이 치솟한 원재료의 사용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떨어진 제품에 한한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송이(20%), 마켓오 브라우니(10%), 톡핑(6.7%), 오징어땅콩(6.7% )등이다.
소비자들이 주로 즐기는 ‘초코파이’는 이번 인상 품목에서 빠졌다.
소비자 장보기 부담을 고려해 3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투유’ 등 일부 제품은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당분간 제품 공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기상 이변 등 여파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국제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뛰었다. 견과류도 6년 사이 2배 가량 급증했다.
앞으로 수년간 카카오와 견과류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거라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리온은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격 인상폭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 폭으로 낮추고 영업손실을 방어하는 수준으로 정했다.
13개 대상 품목 중 9개는 10년 넘게 가격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 조치로 마켓오 브라우니는 16년, 오징어땅콩은 13년, 초코송이는 11년만에 가격 인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오리온 전체 61개 품목의 20%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여전히 10년 넘게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가성비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