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8회로 가장 많은 가산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기조 동조”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준금리 인하 불구, 해당 내용 반영 지연” 지적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준금리 인하 불구, 해당 내용 반영 지연” 지적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실수요자들이 대출절벽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30회에 육박하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가산금리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가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은행권 대출 실행은 서민들에게 갈수록 요원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지난 7월 이후 이날 현재까지 가산금리 인상 또는 우대금리 인하로 금리를 사실상 인상한 횟수가 총 26회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8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7회), KB국민(6회), 농협(3회), 하나(2회)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 대출 금리가 역주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지속 강조했지만 대출금리 인상이 과도하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런 내용을 인식, 대출 가산금리 인상 위주 정책을 지적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지난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올리라고 하거나 그런 방향으로 유도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기준금리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대출금리를 내리는 게 조금 반영이 덜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은 금융당국이 은행들과 얘기를 하면서 기준금리의 인하 효과가 좀 빨리 반영되도록 점검하고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시간을 달라며 금융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방송에서 “은행들이 ᅟᅡᆽ율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하면서 일부 은행에서 한도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계부채 관리 여건이 조금 더 나아지면 이런 부분도 자연스럽게 원위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차감한 값)는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P였다. 전월 대비 0.08%p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가장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NH농협은행 측은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는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한다“며 ”수신금리가 낮아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