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독 시장 출사표… 차별화 전략 ‘눈길’
시장 선점한 LG전자, 매출 잭팟… 성공적 안착
시장 선점한 LG전자, 매출 잭팟… 성공적 안착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가전 구독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달 정식 론칭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독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이 1인가구와 신혼부부 등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 닷컴에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판매,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구독 서비스 모델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이며, 이 중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가전 구독 시장의 선발주자는 LG전자다. 이미 2022년 시장에 진출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9월까지 구독 사업 누적 매출 1조2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85억원) 대비 80% 급증한 수치다. LG전자는 제품 확대와 관리,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며 구독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LG전자의 가전 구독 제품은 총 23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 구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충성 고객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형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는 통상 5년~10년 이상이다. 고객이 제품을 한 번 구매하면 소모품을 제외하고 추가 구매는 기대하기 힘들다. 반면 가전 구독은 계약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년 이상 꾸준한 구독료를 챙길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