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SO·홈쇼핑 갈등 심화… 경영악화로 인한 블랙아웃 위기
LG헬로비전·KT스카이라이프 희망퇴직… AI·FAST 등 신사업 본격화
LG헬로비전·KT스카이라이프 희망퇴직… AI·FAST 등 신사업 본격화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유료방송업계가 가입자 이탈·방송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영효율화 카드를 꺼냈다. 인공지능(AI)·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TV(FAST) 등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업계가 실적 개선과 수익성 확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정된 시장, 감소하는 인구로 인해 유료방송업계는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월평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정체, 광고 수익 감소 등 한계에 직면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지난해부터 지속 감소 추세다. 케이블TV(SO)와 위성방송 가입자는 지속 감소하고 있고 IPTV는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1%가 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도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0만4778명으로 전년 대비 5328명 감소했다. 가입자 감소로 인해 케이블SO와 CJ온스타일 간의 갈등이 진행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오는 5일부터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 방송송출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홈쇼핑은 방송 송출 대가로 방송사에 송출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해당 송출 수수료와 관련해 갈등이 불거졌다. CJ온스타일은 케이블TV 가입자 감소를 이유료 수수료를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딜라이브와 계약종료를 선언, 현대홈쇼핑도 LG헬로비전에 송출을 중단했다. 케이블SO 관계자는 “블랙아웃되면 결국 시청자, 방송사, 홈쇼핑사 모두에게 손해다”며 “CJ온스타일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 언급했다. 케이블SO의 어려움은 높은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비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VSB는 신호 변환기를 통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기술이다. 이는 정부와 케이블SO의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셋톱박스를 사용하지 않는 가정을 위해 도입했다. 8VSB의 ARPU는 2000원대 수준이며, 전체 케이블SO 가입자 중 46%가 8VSB 가입자다. 케이블SO 14곳 중에 11곳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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