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철강·석화업계, AI로 불확실성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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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강·석화업계, AI로 불확실성 정면 돌파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2.0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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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용광료·스마트플랜트 2.0 등 AI 열풍 온 중후장대
제조·非제조 등 모든 영역 AI 적용… 생산성 향상·비용 절감 등
로봇개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로봇개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철강·석유화학 등 국내 중후장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후장대 기업들이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대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AI를 활용하며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던 인식을 바꾸고 있다. 포스코는 용광로 공정에 딥러닝 AI 기술을 적용했다. AI가 연료 및 원료 성분과 용광로 상태를 점검하고 조업 결과까지 예측해 제어한다. 스마트 용광로를 통해 포스코는 생산량이 240톤가량 늘어났으며 각 공정마다 손실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는 현장 직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하드웨어, 제어 소프트웨어 등 4대 로봇 솔루션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현대제철에는 AI가 적용된 사내 지식정보 플랫폼 ‘HIP’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제철·제강 분야 내에서 LLM을 활용한 첫 AI 플랫폼 사례로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된 철강분야 지식정보를 집대성했다. 또 현대제철은 최근 제강 부문에서 AI 온도 예측 모델을 도입해 수개월씩 걸리던 비율 추출 실험을 10일로 줄였다. LG화학은 제조 영역은 물론 AI 계약검토 솔루션, AI 번역기를 적극 활용하며 비제조 영역에서도 AI 기반 디지털 변혁을 진행 중이다. AI 분석 솔루션 ‘CDS 플랫폼’은 코딩이나 분석 관련 전문 역량을 수행한다. 코딩을 모르는 임직원도 자신의 보유한 지식이나 정보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 도입 후 제품 생산 비율 4배 증가,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 이틀 만에 발견 등 여러 성과가 나타났다. 정유산업도 AI 도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플랜트 2.0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플랜트는 석유·화학 산업 특성을 고려한 일반적인 스마트 팩토리와는 차별화된 개념이다. 공정운전 분야에서는 반복적인 업무 및 공정 시동·정지를 자동화했고 공정 자동 제어(APC) 기술에 AI를 도입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했다. 또 생산 현장에 로봇개를 도입해 가스 누출 감시, 게이지 측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설비관리 통합 플랫폼'을 도입해 80만개 이상의 설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여수 공장에서는 운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50여개의 AI와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50억원 이상에 달하는 수익성 개선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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