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이념‧가치‧진영 외교에 함몰"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국회 동북아평화공존포럼이 3일 4차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성을 우려했다. 정부가 소위 '가치 동맹' 색채를 지나치게 강조한 점, 탈 중국 노선, 북‧러관계 방치 등을 주 맹점으로 꼽았다.
김기정 호서대 특임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대 시대 한반도 평화전략 토론회'에서 "평화적 질서에 의해 한반도를 생각하자는 전략은 행정부 혹은 5년 단임 정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위자적인 차원에서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독점할 권리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한반도 평화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적대적 대립과 북한붕괴론을 내세울 뿐 어떻게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할지에 대한 구상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되려 국회가 주체성을 내세우고 공공외교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국회 차원의 공공외교 메시지가 필요하다"라며 "국회가 한반도 평화 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는 현 정부가 "가치 동맹전략에 맹목적으로 편승했다"며 "북‧러 신동맹은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계속 밀어 몰아붙이던 가치에 기반한 질서를 무의미해져 버리게 했다"라고 우려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