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9일만에 중환자실서 VIP실로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72·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병세가 호전돼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20일 “이 회장의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돼 지난 19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앞서 이 회장은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께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은 뒤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이 회장은 이후 진정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항간에는 여러 형태의 위독설이 나돌고 있다. 한 매체는 사망 보도를 하기도 했다.이에 대해삼성그룹은 루머가 계속 나돌 경우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 보도를 한 한 매체에는 정정보도를 요청했다.한편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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