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창작촌 예술축제 ‘헬로우 문래’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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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문래창작촌 예술축제 ‘헬로우 문래’ 손짓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4.07.1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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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산업화 정취 그대로, 80여개 작업실 200여명 예술가 작품 활동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 문래동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인 ‘헬로우 문래’가 오는 19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펼쳐진다.이 축제는 영등포구가 주최하고 헬로우문래협동조합이 주관해 진행한다. ‘헬로우문래’는 70~80년대 산업화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있는 문래동 철공소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젊은 신진작가들이 하나 둘씩 모여 이룬 예술단지가 함께 어우러지며 독특한 문화예술자원을 형성한 문래창작촌을 상징하는 축제다.
문래창작촌에는 현재 80여 개의 작업실 등이 모여 있고 200여 명의 예술가들이 각자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하며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문래창작촌 예술축제인 ‘헬로우 문래’가 오는 19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를 통해 이들 작가의 작품을 축제현장에서 만나며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화예술에 친숙해지고, 또 저렴한 비용으로 예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예술작가들이 직접 만든 회화작품이나 도자기, 수공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작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예술작품장터가 열린다. 또 25×25㎝의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을 경매 형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평소에 궁금했지만 작가들의 사적인 공간이라 방문할 수 없었던 문래창작촌의 작업실을 탐험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술작품이 완성되는 데 어떤 도구들이 활용되는지에서부터 작업실 구조, 현재 진행 중인 작품 등까지 작가의 평소 작업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만일 본인이 문화예술에 대한 문외한이라 축제를 제대로 즐길 자신이 없다면 투어가이드와 동행하며 문래창작촌의 작업실과 갤러리를 둘러보는 ‘헬로우 마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문래창작촌의 문화와 다양한 예술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 두 배의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장터 끝부분에 위치한 헬로우문래 운영 본부에서 신청을 받으며, 투어는 4시에 운영 본부에서 가이드와 출발하여 1시간 동안 진행된다.작가로부터 직접 배우며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림 부채 만들기, 수공예품 만들기 등과 함께, 작가가 내 얼굴을 캐릭터처럼 재미있게 그려주는 캐리커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축제를 구경하면서 용솟음치는 창작 욕구를 느낀 이들을 위한 중고 예술재료 벼룩시장도 열린다. 작가들이 창작활동시 사용했던 도구들을 판매 또는 교환해주는 이 중고화방에서 작가의 땀과 열정이 묻어있는 각종 화구 등을 구매할 수 있다.한편 이 축제는 문래창작촌 내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문래동 예술촌이 자생적으로 발생한 문화이다 보니 각 문화예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 간의 연계가 약해 발전의 속도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헬로우 문래’를 통해 이들이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나가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개발되고 예술 창작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는 등 한 단계 더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 축제를 통해 문래동만의 독특한 문화가 부흥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문화복지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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