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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심기성 기자]동작충효길 3코스를 지나다보면 흑석체육센터 앞에서 발길을 자연스레 멈추게 된다.최근 세워진 소설가 심훈 문학비를 보기 위해서다.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용봉정근린공원(흑석체육센터옆)에 소설가 심 훈 문학비가 지난 14일 완공되면서 문학적·역사적·교육적 가치를 얻게 됐다.지난달 23일 역사적인 첫 삽을 뜬 문학비는 약50㎡규모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동작지부가 동작구와 서울시에 건립을 제안해 결실을 맺었다.특히 서울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용봉정근린공원에 세워진 문학비의 내용은 ‘그날이 오면’으로 일제 강점기 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출한 詩(시)다. 흑석체육센터옆 효사정 입구에 2.7m 높이의 시비를 세우고 태양광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를 즐길 수 있다.문학비와 함께 주변에는 나무를 심고 목재트랠리스를 둘러 아늑한 멋을 뽐낸다. 또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효사정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세워져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흑석체육센터를 찾는 이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이밖에 청소년들에게는 문학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여가치가 높다.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심상정씨와 해평윤씨의 3남으로 출생한 심 훈 작가는 지난 1936년 9월 36세로 사망하기까지 대표작 상록수를 비롯한 먼동이 틀 때,장한몽, 불사조, 그날이 오면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시인, 소설가, 독립운동가, 영화인으로 많은 역사적인 작품을 남겼다.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작구 출생 문학가의 문학비 건립에 따른 문화적·역사적 상징성과 교육적 가치를 얻게 되었다”며 “서울시와 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작은 공간을 활용해 테마가 있는 공원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