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지난 23일 아침 7시30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남역 M-Stage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의 환경미화원과 청소행정과 소속 공무원 등 200여명이 강남역으로 나와 빗자루로 쓸고 수세미와 손걸레로 닦고 끌칼로 껌딱지를 떼 내며 대대적인 거리청소를 펼친 것,
강남구를 비롯한 서울시 전역에서는 매월 네째주 수요일을 ‘클린데이’로 정하고 대대적인 거리청소를 실시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행사 당일 비가 오면 준비했던 청소를 대폭 줄이거나 취소하기 마련이었지만 강남구는 오히려 이를 활용 청소를 했다.
비가 와서 흠뻑 젖은 거리는 일부러 물차를 동원해 때를 불릴 필요 없이 쉽게 청소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보도에 쌓인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한편, 수세미로 가드레일과 쓰레기통, 화분, 전화박스 등 거리시설물의 먼지와 찌든 얼룩진 때를 직접 닦아내며 한 시간여 만에 청소를 마쳤다.강남구는 발상을 전환한 엉뚱한 도전(?)을 앞으로도 쭈~욱 이어갈 방침인데 그동안 공치기 일쑤였던 집중호우와 소나기가 빈번한 장마철을 오히려 거리 청소의 최적기로 활용해 물청소 비용 절감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알아냈기 때문이다.또 청소대행업체별로 주요거점 지역을 선정, 물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주민자치조직을 활용한 청소도 비가 올 때 실시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강현섭 청소행정과장은 “여름철 장마 때는 보도 블럭이 젖어있는 상태여서 이때 바닥물청소를 하면 평소보다 3배 이상의 청소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청소 비용 절감은 물론 살수되는 물이 튀어 발생하는 민원까지 잡을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