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다음달 위니아만도 인수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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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다음달 위니아만도 인수 본계약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8.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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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김치냉장고 ‘딤채’ 로 제조사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선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11일부터 2주간 진행해온 서류 실사를 마치고 25일부터 위니아만도의 충남 아산 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실사 후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는 유럽계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일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CV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5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에 팔리는 데 따른 위니아만도 내부의 반발이 없다는 점이 인수 작업에 가속도를 붙게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외에 현대홈쇼핑, 현대HCN(케이블TV), 한섬(패션), 리바트(가구), 현대그린푸드(급식) 등 38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총자산 규모 11조9000억원으로 재계 24위를 차지했다.

위니아만도(옛 만도공조)의 전신은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 회사인 만도기계(현 만도)의 공조사업부로 1995년 `딤채`라는 브랜드로 김치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한라그룹이 외환위기 여파로 해체될 때 만도기계에서 분리돼 1999년 스위스은행 UBS와 CVC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CVC가 2005년 UBS 등으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CVC는 2011년부터 위니아만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중견 그룹인 KG그룹이 MOU를 맺고 인수에 나섰으나 위니아만도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보름여 만에 무산된데 이어, 지난달 대유그룹이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을 앞세워 위니아만도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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