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만성 기침 증상 있는 영·유아 백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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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만성 기침 증상 있는 영·유아 백일해 주의”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4.1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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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가족 중 만성 기침 증상이 있는 영·유아는 백일해를 주의해야 한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를 가진 질환으로 발작적인 기침이 대표적 증상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기석 교수팀은 전국의 1, 2, 3차 병원을 찾은 11세 이상 기침환자 490명을 대상으로 백일해 검사를 한 결과, 6.9%(34명)에서 백일해균이 검출돼 신생아 및 영·유아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환자들은 평균 2주 동안 기침을 했고, 구토를 동반할 정도의 심한 기침이 특징이었다.
 
조사 결과 백일해는 지역 간 차이 없이 전국적으로 발생했으며, 2월과 8월은 기침환자의 15%가 백일해로 판정될 정도로 환자가 집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주 이상 기침과 함께 발작적 기침, 숨을 들이마실 때 거친 숨소리, 동반 증상이 없는 기침 후 구토 가운데 한 가지 이상 해당할 경우 백일해에 감염된 것으로 정의한다.
 
백일해는 조기 발견 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완치된다. 그러나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는 백일해는 만성 기침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감염사실을 알아채기 어렵고,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거나 신생아와 1세 미만의 영아를 둔 가족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정기석 교수는 “1세 미만 영아는 백일해 감염시 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특히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치료를 받아도 기침이 잘 낫지 않고, 구토를 동반할 정도로 기침이 심하다면 백일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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