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따르면 이 환자들은 평균 2주 동안 기침을 했고, 구토를 동반할 정도의 심한 기침이 특징이었다.
조사 결과 백일해는 지역 간 차이 없이 전국적으로 발생했으며, 2월과 8월은 기침환자의 15%가 백일해로 판정될 정도로 환자가 집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주 이상 기침과 함께 발작적 기침, 숨을 들이마실 때 거친 숨소리, 동반 증상이 없는 기침 후 구토 가운데 한 가지 이상 해당할 경우 백일해에 감염된 것으로 정의한다.
백일해는 조기 발견 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완치된다. 그러나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는 백일해는 만성 기침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감염사실을 알아채기 어렵고,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거나 신생아와 1세 미만의 영아를 둔 가족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정기석 교수는 “1세 미만 영아는 백일해 감염시 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특히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치료를 받아도 기침이 잘 낫지 않고, 구토를 동반할 정도로 기침이 심하다면 백일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