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등 ‘진정성’ 초점 맞춘 고객 공감마케팅 전개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오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쇄신시키고자 유통업계가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 공감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눈길을 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직장인 공감 마케팅을 적극 진행중이다.
최근 직장인들의 애환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이 회사는 자사의 헛개컨디션, 컨디션레이디, 컨디션헛개수 등 직장인이 주 소비자인 제품에 대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특히 직장인들의 라이프를 표현한 TV광고를 비롯해 드라마 ‘미생’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및 PPL 등을 통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직장인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아모레퍼시픽의 차(茶) 브랜드 ‘오설록’은 최근 출시한 ‘멘탈티(Mental tea)’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멘탈티는 아시아 전통의 건강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품화한 신메뉴로, 차를 통해 고객에게 심리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 위해 기획된 제품의 취지로 선보이게 됐다.이에 오설록은 자사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빼기(-) 공감 더하기(+)’이벤트를 기획했다. 본 이벤트는 취업고민, 연애고민, 건강고민 등 위로 받고 싶은 다양한 고민들을 댓글로 달면 각각의 사연에 맞게 스토리텔링이 담긴 위로의 댓글을 전달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형식이다.
또한 댓글을 단 고객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멘탈티 2종을 증정하고, 일부 고객에게는 각각의 고민들에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스토리를 담은 ‘해피 쉐어링 기프트’를 별도로 선물한다.‘엔젤리너스’는 앞서 지난달 주문 멘트에 따라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이색 마케팅을 진행했다. 친절하고 따뜻한 말투로 주문을 하면 최대 50%, 비교적 공손한 말투는 20% 할인을 해 주는 식이다.카페베네도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전달하는 ‘러브맘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소셜커머스업체도 공감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 문턱을 좁히고 있다.쿠팡은 대표를 포함한 1300여 명의 전 직원들이 각자 일주일에 다섯 통씩 손편지를 이용자에게 보낸다. 임직원들은 편지로 새 계절을 맞이하는 기분과 같은 일상적인 내용과 상품에 대한 설명과 시 속의 한 구절 등을 전하며 친근감을 높인다. 편지를 받은 이용자들의 호응도 뜨겁다.위메프는 고객감동팀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매월 25건 가량의 손편지를 고객에게 보내고 있는 동시에, 위메프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내고 있다.슈즈 브랜드 크록스는 연말을 맞아 페이스북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따뜻한 인사말’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록스 페이스북에 이달 말까지 2014년 연말에 듣고 싶은 따뜻한 인사말을 남기거나 다른 참가자의 인사말에 투표하면 추첨을 통해 따뜻한 크록스 겨울 슈즈와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업계 관계자는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공감과 감동을 나눌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진정성에 호소하고 있다” 며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 짓는 촉매제 역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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