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FTA 체결로 수입량 더 확대 예상”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7일 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과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2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과의 교역규모는 2010년 13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1992년 국교수립 이후 4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 10월 말까지 베트남과의 교역규모가 250억 달러를 기록해 연말까지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 대한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은 철강과 산업용 전자제품, 직물, 전자부품, 석유화학 제품 등이며 최근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현지 생산에 따라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수입품목은 의류 등 섬유제품, 수산물, 농산물 등이며 이중 의류는 최대 수입품목이다.특히 베트남과의 FTA가 발효되면 상당 품목의 관세가 철폐돼 양국 간 교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베트남 FTA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FTA로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26∼28% 증가하고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18∼2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양국 간 FTA의 효과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19∼0.74%, 베트남의 GDP는 1.47∼3.22%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이와 관련해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이 최근 베트남의 바이어 16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는 한·베트남 FTA 이후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한·베트남 FTA 발효 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10% 이상 늘리겠다는 응답이 37%였고 5∼10% 정도 늘린다는 응답은 39%였다.수입을 늘리겠다는 이유는 ‘관세인하로 한국산 제품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83%였고 ‘한국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8%였다.응답자들은 한국 제품의 수입이 늘어날 분야로 의약·의료기기(20%), IT(15%), 자동차부품(12%), 전기·전자(10%), 기계(1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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