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면기술 첫 적용 ‘우육탕면’ 출시…日 세계시장 쟁탈전 예고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춘호(사진) 농심 회장이 반세기 노하우를 집약한 면발로 다시 한 번 라면제국 평정에 나선다.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농심은 지난 13일 신 회장이 제품 이름부터 기술력 등에 이르기까지 각별한 관심을 쏟은 신제품 ‘우육탕면’을 전격 출시하고,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국내 라면업계는 이번 농심의 신제품을 바탕으로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라면 스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경쟁이 치열했다면, 앞으로는 면발 중심의 경쟁 구도로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농후해졌기 때문이다.실제 농심이 차별화로 내세운 이번 우육탕면의 핵심은 다름 아닌 ‘면발’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에 사용된 면발은 3.2㎜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면 중 가장 굵다. 일반 라면의 두 배로, 기존 굵은 면발의 대표 제품인 자사의 너구리보다도 1.5배가량 두껍다.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팀장은 “농심 고유의 제면 기술을 적용해 면발을 굵게 만들면서도 단시간 내 익힐 수 있도록 했다”며 “자체 실험 결과 라면이 퍼지는 정도를 측정하는 ‘식품 물성 실험’에서도 일반 면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 동안 탄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번 신제품을 시장에 공개하기까지는 신 회장의 애정은 각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