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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그리스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회동이 있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잠잠했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수면위로 부각되는 양상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7포인트 하락한 1941.63으로 마감했다.특히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13.55원(1.23%) 급등한 1111.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그리스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28일 종료되는 구제 금융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양측 간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11일 현지시간 그리스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재무장관들과의 긴급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룬 데이셀 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단순한 문구의 문제가 아니라 (논의) 진전의 정도가 문제인데, 그 진전이 충분치 않았다”며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예룬 데이셀 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에서 많은 의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그 중 하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부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기한 연장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유로그룹은 결론을 아직 내지 못했다”며 “지금부터 16일전까지 그리스와 추가로 협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기간 중에는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역시 “오늘 회의에서 그리스 위기에 대해 매우 훌륭한 논의가 있었다”며 “우리는 오늘 회의에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왜 실패했고 작동하지 않는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우리는 유럽과 새로운 계약을 맺길 원한다”며 “오는 16일 회의에서는 결론이 내려지길 희망한다”며 “(다만)우리는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와 협력하길 원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회동에서 양자 간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서 최종 합의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