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대표, 불법대출 의혹 등 도덕적 해이 도마...기업이미지 실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밀가루 제조업체인 삼화제분에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 오너일가의 거취 불투명으로 ‘경영공백’이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을 놓고 부모와 법정 다툼을 벌려온 박원석 대표의 도덕적 해이의 민낯이 드러날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법원은 박만송 삼화제분 창업주의 부인 정상례씨와 아들 박 대표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재산 분쟁 소송에서 정 씨의 손을 들어줬다.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사위이기도 한 박 대표는 2012년 12월 박 회장이 보유한 삼화제분 주식회사 발행주식 90.39%를 증여받았다. 또 삼화제분은 ㈜정수리조트 발행주식의 90%, ㈜남한산업 주식회사 발행주식의 60% 등을 같은달 박 회장으로부터 각각 매입해 삼화제분의 주주권을 차지했다.이에 정씨는 2013년 10월 뇌출혈로 의사능력이 없는 박 회장을 대신해 박 대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고, 박 대표가 이 과정에서 증여와 매매계약서를 위조하는 한편, 주주총회를 임의로 개최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고 주장했다.집안싸움으로 번졌던 재산싸움은 정 씨의 승소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난제도 여전히 수두룩하다.법원의 판결로 박 대표 취임 자체가 무효가 된데다, 오랜 기간 병석에 있는 박 회장 역시 경영 복귀가 힘든 상황인 만큼 경영 공백이 사실상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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