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의 움직임 강화되어야”
[매일일보] 올해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 등의 형태로 강하게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하고 심지어 경영진을 퇴출시키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표 대결이 벌어진 삼양통상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승리했다.지난 27일 오전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삼양통상 주총의 최대 쟁점은 회사 측이 내놓은 ‘정관 변경의 건’이었다. 정관 변경은 특수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가결되지만 찬성 60.8%, 반대 39.2%로 부결됐다.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총 이전에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 회사에 상근감사 외에 비상근감사를 추가 선임하자는 제안을 했다.회사 측은 이 안건을 무효로 만들기 위해 감사 수를 ‘감사 1인 이상’으로 명시했던 기존 정관을 ‘감사 1인’으로 바꾸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런 회사의 움직임에 소액주주들이 지분 28.7%를 모았고 6.08%의 지분을 가진 조광피혁도 반대 의사를 내놓으면서 정관 변경 관련 안건이 부결됐다. 비상근감사 선임 표결 결과는 찬성 74.9%, 반대 25.1%로 가결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