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매출 직격탄·잇단 매각설 등 과제 ‘산적’
[매일일보 권희진]최근 ‘2020 비전 선포식’을 바탕으로 상생과 혁신을 강조해온 피죤이 여전히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몇 년에 걸친 ‘오너 리스크’ 극복과 조직 추스르기를 통해 과거 섬유유연제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윤재 피죤 회장은 최근 노조탄압 혐의로 노조로부터 고소된 가운데,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 대표이사도 노조원들을 협박한 혐의로 고소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측은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노조 사무장을 만나 노조 탈퇴·퇴사를 요구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 회장의 당시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노동지청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상황이다.노조는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말 경영에 복귀한 이후 조합원에게 대기발령을 내리는 등 부당하게 인사 조치에 사측과 충돌을 빚어왔다.여기에 노조는 또 조합원들에게 협박문자 및 협박우편물을 보낸 이주연 대표이사역시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피죤 본사 앞과 이윤재 회장 자택 앞 등에서 이 회장의 규탄 집회를 열고 노조 탄압 중단 및 회사 매각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조합원에 따르면 본사 측은 “귀하가 4월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당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 앞에서 회장님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으로 집회진행 시 명백하게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회사규정에 따라 징계를 할 수밖에 없으며 사안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와 우편물을 자택으로 발송했다고 주장했다.회사 관계자는 “노조 측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히 이 회장의 경우 타이틀만 유지하고 있을 뿐, 경영 복귀와도 무관하다”고 일축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