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8개월째 흑자 행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 수출·수입액이 유가 하락 영향으로 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69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앞서 1월에는 0.9%, 2월은 3.3% 감소했다.하지만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출액은 0.2% 늘었으며 지난해 수준의 유가가 유지됐다고 가정한 수출액은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3월 배럴당 104.4달러에서 올 3월 54.7달러로 47.6% 하락했다.이로 인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한달 간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11.4%와 10.1% 늘었음에도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은 각각 16.1%(6억4000만 달러)와 32.5%(15억1000만 달러) 줄었다.나머지 품목 가운데는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수출액이 44.8% 급증했으며 선박(13.6%), 반도체(3.4%)도 증가세를 나타냈다.반면 가전(-17.2%), 평판디스플레이(-13.5%), 무선통신기기(-10.0%), 섬유(-7.1%), 자동차(-6.7%), 철강(-4.3%) 등은 감소했다.지역적으로는 미국,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감소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