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다국적 요리의 풍미를 살려주는 수입 조미료가 점점 잘 팔리고 있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 소스와 수입 향신료 매출이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1% 신장했다.
반면 이 기간 전통 조미료인 간장(-9.8%), 고추장(-10.2%), 된장(-6.2%) 매출은 모두 줄었다.
2012년 전체 조미료 중 5%에 그쳤던 수입 조미료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15%로 올라갔다.
이는 최근 셰프들이 대결하며 세계 각국 요리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 조미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또 해외여행 증가로 세계 음식을 경험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정에서도 직접 다양한 세계 요리를 조리해 먹으려는 수요가 많아졌다.
수입 소스 중 국물·찜 요리에 어울리는 중국식 소스 ‘이금기 굴소스’가 매출이 102.5%나 늘며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식 간장 소스 ‘쯔유’, 미국 ‘AI 스테이크 소스’, 중국식 장류 ‘두반장’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블랙 페퍼(121.1%), 파슬리(97.3%), 피클링 스파이스(80.4%), 바질(23.4%) 등 수입 향신료 매출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수입 소스나 향신료와 궁합이 맞는 요리 재료인 아스파라거스(211.5%) 파스타 면(59.1%), 버터(31%), 수입 치즈(38.5%) 등도 덩달아 많이 팔렸다.
임현섭 롯데마트 조미 상품기획자는 “수입 조미료의 인기를 반영해 20여 개국에서 온 수입 소스와 향신료 총 20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