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93개 중 34번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세계 증시 중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그간 글로벌 증시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대세 상승장의 합류하는 양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0.24%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리수로 진입했다.이에 따라 코스피 연중 수익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93개 주요 주가지수 중 34위로 뛰어올랐다.특히 세계 증시 시가총액에서 비중이 1% 이상 되는 15개국 증시의 18개 대표 주가지수 중 수익률 순위도 8위까지 상승했다.코스피는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수익률 0.86%)·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1.63%), 대만 가권지수(3.60%), 인도 센섹스지수(5.62%), 영국 FTSE 100지수(7.53%) 등을 앞질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7.85%), 독일 DAX 지수(25.59%), 프랑스 CAC40지수(22.95%), 홍콩 항셍지수(16.76%),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14.08%) 등도 추격하고 있다.지난 수 년간 세계 증시가 미국 등의 양적완화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는 동안 코스피는 1900∼2100의 박스권에서 머물렀다.지난해에도 코스피는 한 해 동안 4.76% 내려앉으며 주요 20개국(G20) 중 경제위기를 겪은 러시아 증시에 이어 끝에서 두 번째 수익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기업 실적의 하향세가 마무리되고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본격 양적완화 개시의 영향으로 세계적 유동성이 한국에도 밀려들면서 코스피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조4035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기관(3조7951억원 순매도), 개인(1조6159억원 순매도)을 밀어내고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다만 한국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 초반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 상승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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