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늘고 소비재 매출 증가...기재부 “경제상황, 완만한 개선 흐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지표의 상승세로 경제상황이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 함께 나온다.기획재정부는 12일 현 경제상황에 대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엔화 약세와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으나 저유가와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늘었다. 4월 소매판매에 대해선 승용차 및 차량연료 판매가 늘고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큰 폭으로 증가해 다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 이마트의 4월 총매출액(온라인 등 포함)이 94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으며, 유통업계에서 경기 지표로 불리는 패션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 2011년 10월부터 42개월간 이어진 감소세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4월 주택거래량은 12만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3%, 3월보다 7.7% 늘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4월 거래량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서울지역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넉 달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거래 시장에 훈풍이 이어졌다.주택거래가 늘고 이사가 늘면서 이사서비스 업체의 실적이 호전되고 가구·전자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리바트는 이달 들어 가정용 가구의 매출이 지난해 4월보다 25%가량 늘었고 한샘도 최근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롯데하이마트 경우 지난달 매출액 중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가량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