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의회 주성재 부의장
[매일일보] 향기와 꿈, 그리고 사랑!
여러분들에게 곡성군의 명품축제인 장미축제에 지면으로나마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낸다.
장미축제는 이제까지는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장미원 축제가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이하면서 대표축제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곡성군의 장미축제가 전남의 대표 축제인 강진군의 ‘도자기축제’와 함평군의 ‘나비축제’에 이어 흑자축제로 전환되면서 전라도를 뛰어넘어 전국에 명품축제로 알려지게 되었다.
곡성군의 1004장미공원은 에버랜드장미원보다 몇 가지 면에서 앞선다.
규모와 장미묘 식재 수만 보더라도 천사장미원은 4만㎡의 부지에 1004품종의 38,000여 주의 장미를 식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원 장미 품종 및 수량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엊그제 보도된 서울신문 자료에 의하면 에버랜드는 총 670여종 100만 송이의 장미가 3만 3000㎡(약 1만평)에 식재돼 있다고 했다.
단지 에버랜드는 대기업인 삼성 계열사로 대한민국 최고의 유원시설을 소유하기 있기 때문에 장미원까지 최고로 결부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꽃들이 있지만 쉽게 ‘꽃의 여왕’ 또는 ‘대표 꽃’으로 호칭을 해주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 중에 대표적인 꽃이 카네이션과 튤립 국화가 아닐까 싶다.
카네이션은 그리스도교 전설에서는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를 보낸 성모 마리아가 흘린 눈물의 흔적에서 핀 꽃이라고 하여, 모성애의 상징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1907년에 미국의 A. 쟈비스의 제창에 의해서 어머니의 날(5월 두 번째 일요일)에는 모친이 건재 하는 아이는 빨간색, 돌아가신 아이는 흰색의 카네이션을 각각 가슴에 다는 습관이 생겨났다.
현재는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가슴에 달아주는 귀중한 꽃임에도 불구하고 꽃의 여왕이라고 호칭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를 꼽는다면 카네이션은 향기가 없다.
또한 튤립은 꽃잎과 색깔이 단조롭고 향기도 은은하지가 않다.
모두 한번쯤은 생각했던 이야기 왜? 장미 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을까? 페르시아의 전설이 있다. 옛날에 꽃의 여왕이 연꽃이었던 시절이 있었단다.
그런데 연꽃은 주위 꽃들을 보호해주지 않고 잠만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많은 꽃들이 알라신에게 우리의 여왕을 다른 꽃으로 해 달라고 애원을 하자 알라신은 흰 장미 줄기에 가시를 붙여 꽃들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꽃의 여왕으로 보내주었다는 꽃의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꽃의 세계에 나이팅게일이 들어와 흰 장미의 아름다움에 포옹하려다 가시에 찔려 목숨을 잃게 된다.
그때 흘린 피가 흰 장미를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연인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할 때는 빨간색과 흰 장미를 추천하고 싶다.
꽃도 예쁘지만 꽃말이 빨간색은 사랑, 기쁨, 아름다움, 절정이며, 하얀 장미는 존경, 순결, 순수이다.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절대로 노란색 장미를 선물해서는 안 된다. 꽃말이 시기, 질투이다. 또 사랑의 감퇴라는 꽃말이 있다.
곡성 1004장미공원의 최대의 자랑거리는 세계장미협회에 명예 입상한 14개 품종 중 그 중 9개 품종(더블 딜라이트, 파파 메이앙, 파스칼리, 저스트조이, 뉴든, 잉그리드 버그만, 보니카, 엘리나, 그레이엄 토마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독일에서 시행되는 장미 신품종 평가에서 인증 받은 품종 109개가 1004장미공원 내에 식재되어 있다. 유럽의 명품 정원 장미가 바로 곡성 천사장미원에 있다.
천사장미원 정문을 들어서면 장미원 현황과 관광 순서를 알 수 있는 관광안내판이 보인다.
바로 뒤편에 세계 명품장미 중에 가장 빨갛고 가장 향기가 은은한 ‘잉그리드 버그만’ 이라는 장미꽃이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영화 카샤브랑카의 여 주인공 배우 이름이다. 1004종의 장미품종이 있다는데 명품장미 이름 한 개쯤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쉽게 세계명품장미품종 이름도 외우고, 일석삼조 이다.
이번 장미축제는 22일부터 시작이지만 개막식은 다음날 이다.
23일 토요일 밤 피날레를 개막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빛 쇼를 시작으로 행사기간 내내 관광객들을 위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퍼레이드, 사랑고백하기, 매직 쇼, 축하공연, 주말특별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실록이 무르익어가는 5월! 사랑하는 가족과 그리고 연인과 함께 천사장미원에서 좋은 추억을 간직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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