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격전지’ 된 일산, 성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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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격전지’ 된 일산, 성패는?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6.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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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빅마켓에 ‘이마트타운’ 도전장...교통편 등은 극복 과제로
▲ 신세계그룹의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왼쪽부터), 롯데의 빅마트, 코스트코 매장 전경.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신세계그룹이 자사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를 결합한 형태의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개장, 코스트코·빅마켓 등 인근 창고형 매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로써 일산 지역이 유통업계의 ‘격전장’으로 다시금 떠올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타운은 지난 18일 개점 이후 일주일이 다소 넘은 26일 기준 누적 방문자수 20만명, 매출은 100억 규모로 상당히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은 상태다.

이는 최근 개점한 김포한강점, 세종점에 비해서 1.5배에서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사실 이마트타운이 위치한 일산 지역은 이전부터 유통업계가 눈여겨봐온 지역이다. 인구 100만을 넘은 수도권 최고의 ‘베드타운’으로 중산층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하기 용이하고, 서울‧김포‧파주 등 인근 지역 거주자들에게도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마트타운 주변만 해도 반경 10km 이내에 대형마트만 13곳이 들어서 있어, 향후 상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일산의 대표적 창고형 매장으로 자리잡은 외국계 마트 ‘코스트코’는 이마트타운이 가장 ‘저격’하고 있는 경쟁상대다. 이마트는 애초 코스트코가 선두한 창고형 매장을 ‘한국화’한 콘셉트로 ‘트레이더스’를 내놓았다.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에 비해 내세우는 대표적 장점은 ‘연회비’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스트코는 현재 기업회원 3만원, 일반회원 3만5000원의 연회비를 받고 있다. 결제도 현금과 삼성카드 외에는 불가하다.

하지만 이 같은 이마트타운의 도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평이 엇갈리고 있다. 인근 대중교통 정류장 및 주택가와 다소 동떨어진 위치에 있어 사실상 자가용 소유자 외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다소 어려울 정도다.

주변 상권 활성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는 워터파크형 복합몰 ‘원마운트’가 개장하며 다소 방문객이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 2006년 경기도가 추진했던 ‘한류우드’ 사업은 대주주의 파산 이후 마땅한 투자업체를 찾지 못해 흐지부지된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근 주민뿐 아니라 김포, 파주 등 인근 지역 상권까지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사실 도보로 오는 고객 입장에서는 현재로서 불편할 수 있는 위치지만, 앞으로 택시‧버스 정류장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요청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류우드 등 지자체 사업이 표류하면서 인근 상권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권이 개발되기 전 선제적으로 좋은 ‘자리’를 잡은 것”이라며 “이미 개발된 후에 자리를 잡으려면 늦었다고 본다. 향후 상권이 활성화되며 볼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빅마켓 관계자는 이마트타운의 도전장에 대해 “특별히 대책을 세우고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총 5개의 빅마켓 매장 중 킨텍스점의 매출은 좋은 편이며, 점포별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정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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