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 71.9% 최고가 경신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2분기 주택거래량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했다.
이는 전기 대비 18.3% 증가한 수치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분기별 거래량이다.이전 최대 기록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거품이 일었던 2008년 2분기(30만5229호)였다.수도권 매매거래량이 17만9902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4.3% 급증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22.5% 증가했다.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소형이 5만6201건, 중형이 4만5208건, 대형이 2만266건을 기록해 소형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비수도권(5개 광역시)은 7만6609건으로 전년보다 26.8%, 전분기보다 17.6%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는 20∼30대가 주택매매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했기 때문이다.1∼5월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전국적으로 25.5%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23.1%와 비교해 2.4%포인트나 늘어났다.
반면 나머지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수도권으로 한정하면 30대 이하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26.7%로 더욱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22.3%)와 비교하면 4.3%포인트나 늘었다.2분기 주택매매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전분기보다 2.3% 올랐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최고치를 경신한 거래량과 비교해선 상승폭이 작았다.이에 대해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소형평수를 원하는 20∼30대 실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저금리와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KDI가 7월 일반국민 1천명과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국민의 51.8%(대폭 4.2%·완만 47.6%)는 하반기에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전문가의 경우 62.2%(대폭 2.7%·완만 59.5%)가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주택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4.5%, 전분기보다 3.6%의 상승세를 보였다.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서울이 작년보다 6.0%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5.7%, 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치는 70.0%를 기록한 전분기였다.월세가격은 전년보다 0.9%, 전분기보다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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