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 구조·40여명 실종…56명은 백령도 인근 병원 후송 ‘보안유지’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전날 오후 9시45분께 원인불명의 사고로 침몰 중인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30분께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서 경비 중이던 해군 초계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했다.현재까지로는 당시 사고로 함정 밑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침수돼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원인불명의 사고로 침몰 중인 포항급 천안함(PCC-772)은 연안 초계를 주임무로 하는 함정으로 배수량은 1220t이며 전장 88.3m, 전폭 10m에 달한다. 속도는 약 32노트. 승조원은 100명 내외(장교 10명)이다. 구조된 승조원들은 인천의료원 백령분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합참은 나머지 승조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인명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수온이 낮은데다가 상당수 승조원들이 침몰이 본격화되면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돼 저체온증 등에 의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경찰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날 사고가 북한 측의 기뢰나 어뢰에 의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합참은 신중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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